본문 바로가기

학자

연구노트#1: 프롤로그 - ‘학자’를 꿈꾸는 것과 자기주제의 발견 편집자 주) '돌의 눈'(steinsein)은 연구소 연구원인 심형준 선생님의 '개인 연구노트'의 이름입니다. 종교학 학위를 받고 종종 ‘나는 종교학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종교학자’, 그럴듯한 말이다. 그러나 어색하다. ‘학자’는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떤 모습을 하는지에 대한 평소 마음속 이미지와 내가 하는 행동과 모습이 전혀 들어맞지 않기 때문에 이 표현은 언제나 어색하다.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도 일부 글에서 ‘종교학자’ 운운한 것이 있으니 낯 뜨거울 뿐이다. 여전히 ‘종교연구자’라든지, ‘인간학연구자’라는 표현이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연구자라는 자의식을 갖는 것은 분명 ‘마스터’에는 이르지 못한 수련 중인, 계속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 더보기
두 번째와 세 번째 〈월간 종교인문학〉에 대해 원래 두 번째 〈월간 종교인문학〉의 필자는 이민용 선생님이셨습니다. 오늘 편집진(구형찬, 심형준)은 이민용 선생님을 만나 뵙고 글 주제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민용 선생님께서 글쓰기를 위한 시간을 더 요구하셔서 5월 세 번째 필자와 자리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생로병사'의 기획이 모두 '자전적 에세이'일 필요는 없을 겁니다. 이민용 선생님께서 종교학 그리고 불교학과 맺은 인연, 거기에서 선생님께서 쌓아 올리신 학문적, 실존적 고민들이 한국 현대사의 질곡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의미가 만만치 않습니다. 정선생님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민용 선생님의 이야기도 '자전적 에세이'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민용 선생님.. 더보기